한열매 2021. 10. 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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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밤

 

 

2021년 10월 1일 오후 10시 23분 

 

밤늦게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안방 커튼 사이로 번쩍번쩍하는 불빛이 궁금했던 우리 딸

그날 밤 다 같이 번쩍번쩍하는 불빛 구경이 시작되었다

 

폭우가 내리기는 김에 방충망을 옆으로 옮겨 유리가 깨끗해지길 바랬다

 

몇 번의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나기 시작하였다

천둥소리를 티라노 소리라고 말하는 아빠

계란도 악어 뚜뚜라고 가르쳐주더니 이번에 천둥을 티라노 소리라니

이번에는 재빨리 바른말로 알려주었다

우르르 쾅쾅 소리는 티라노가 아니라 천둥이란다

 

번개/천둥 구경끝내며 폭풍우 치는 밤이 무서운 밤이 아니라

엄마랑 아빠랑 즐겁게 불빛 구경한 밤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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