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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밤
2021년 10월 1일 오후 10시 23분
밤늦게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안방 커튼 사이로 번쩍번쩍하는 불빛이 궁금했던 우리 딸
그날 밤 다 같이 번쩍번쩍하는 불빛 구경이 시작되었다
폭우가 내리기는 김에 방충망을 옆으로 옮겨 유리가 깨끗해지길 바랬다
몇 번의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나기 시작하였다
천둥소리를 티라노 소리라고 말하는 아빠
계란도 악어 뚜뚜라고 가르쳐주더니 이번에 천둥을 티라노 소리라니
이번에는 재빨리 바른말로 알려주었다
우르르 쾅쾅 소리는 티라노가 아니라 천둥이란다
번개/천둥 구경끝내며 폭풍우 치는 밤이 무서운 밤이 아니라
엄마랑 아빠랑 즐겁게 불빛 구경한 밤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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