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시작 전 꼭 봐야할 글

주말농장 시작 전 꼭 봐야 할 글

 

주말농장

지난주 토요일, 장마가 오기 전 가족이 신청한 주말농장(텃밭)에 우리가 직접 심어 놓은 감자를 수확해야 하는 소식을 듣고 감자를 수확하고 돌아왔다. 감자 줄기를 뽑으면 우수수 딸려 나오는 감자를 보며 수확의 기쁨을 경험하였지만 올해 이후로 텃밭은 시도 조차 안하리라 다짐을 하게 되었다.

아이를 가진 30/40대는 아래와 같은 생각처럼 아이를 위해 주말농장을 고려할 것이라 예상한다.

'아이와 농장체험을 했는데 너무 좋아했어요'
'도시 속에서 자라서 자연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어떻게 커가는지 보여주고 싶다'

나 또한 주말농장을 생각했지만 직접 겪어본 후 나와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이 글을 적게 되었다. 주말농장/텃밭을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을 보고 시작할지 곰곰이 고려해보길 바란다.

1. 여유로운 시간 있으며 부지런한가?
주말농장이라고 하여 주말에만 가는건 아니다. 2-3일마다 작물에게 물을 주며 잘 가꾸어 줘야 한다. 또한 잡초도 뽑아줘야 하며 작물 보호대도 설치해야 한다.

2. 자연친화적인간인가?
여름이 시작과 함께 벌레가 등장한다. 농약을 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텃밭은 벌레가 득실거리며 거름냄새가 특정 기간 동안 날 수 있다.

3. 작물을 소비할 곳은 있는가?
1평 남직한 텃밭에 쌈채소를 한 줄 심어도 날마다 쑥쑥 자라 나온다. 가족끼리 맛있게 먹고 나누고 나누다가 결국은 음식물쓰레기행으로 가게 된다.

주말농장을 정말 하고 싶다면 베란다 텃밭으로 시작하길 추천한다.